광주님 가끔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년 전, 이천 물류화재 사고때, 거기서 일하던 조선족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일본 기자가 조선족 취재를 와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분을 병원서 인터뷰할 때,
저역시 동행을 했었는데, 그 여자분은 얼굴 포함 전신화상으로 얼굴이 이그러져서 괴물처럼 변해,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얼마전 티비에서 보니 가면을 쓰고 있더군요.
남편도 그 화재로 사망했고, 중국에 아들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기자가, 남편도 죽고, 당신도 이렇게 됬는데, 한국에 온 것이 후회되지않는가하고,
질문을 했는데, 그 분은 너무도 밝게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이 덕분에 아들이 한국와서,
편하게 살 수있다. 자신의 모습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라고 답변하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취재는 거기서 끝났지만, 며칠 전 우연히 티비를 보니, 그 환자분이 나와서 보상을 못받고있다라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참고로, 그 분은 화재사고때, 그 현장에 있지않고 옆에 창고에 있었는데, 불이 난 현장을 구경하러,
복도에 들어섰는데, 갑자기 불이 멀리서 화살처럼 빨리 자기에게 와서 덮치더랍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불이 빨리 밀려오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