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남성도 장수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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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03 14:55 조회13,494회 댓글0건본문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은 다른 날보다 환자분이 적다.
이런 날은, 병원 식구들도 약간의 여유를 갖게되는데,
원장님과 식사를 하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여자분들이 많이 와 계셨다.
연세 많으신 여성분들의 모임이 주를 이루었다.
그것을 보며, 원장님께 질문을 했다.
원장님은
노화, 통합기능의학을 깊이 연구하신다.
모든 병은, 서로 연관이 있어 어디선가 원인이 있어, 그것을 찾아내야
올바른 치료가 되는데,
통합적으로 연구를 해야, 어디서 고장이 났는지 찾을 수가 있기때문에
통합기능의학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하신다.
나의 질문에,
노화고령화에 대해서는 서울대 박상철교수가 많이 연구하신 분야라
며, 그 분의 책을 바탕으로 답변을 해주시면서, 책도 몇권 추천해주셨다.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오래살게 태어났을까요?
실제 여성이 남성보다 생물학적으로 장수에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남성보다 생체보호적이다.
여성의 생리현상은 체내 철분을 배출함으로써
유해산소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다른 나라도 우리나라처럼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률이 월등히 높을까요?
남녀장수율이 균등한 나라들이 있다.
그들의 특징은 자연과 더불어 같이 노동하고 옛날식으로 살아가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초장수인 남녀 차이는 어떤 나라보다도 월등히 심각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면, 고령화사회의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남녀 균등장수를 이루어야한다.
모두가 함께 장수할 수있는 사회를 만들어야하는데, 부부중 한쪽만 오래 살게되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고독등 우울증의 문제가 크지만,
사회적 손실, 삶의 질 문제가 심각하다.
남성도 여성만큼 오래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여성들은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데 적응이 빠르며,
사회 참여도가 높다. 하지만 우리 전통사회의 고령층 남자들은,
남성우월주의로 외부 문화의 수용성이 낮아서,
이웃과 어울리는 참여도가 여성보다 낮다.
쉬운예로, 문화센터, 노인복지관에 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남성의 참여도가 낮은 것도 문제다.
이는 사회문화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데, 남성문화의
문제점이 이를 통해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남성들이 과거 전통사회의 한정된 문화체계에 스스로 갇힌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일이 시급하다.
독거인이라도, 자식이 없더라도, 이웃과 왕래하고 어울려 살면 장수도가 높았고,
이웃이 없는 곳에 사는 노인들이 장수도가 낮았다.
남성장수도를 여성장수도에 버금하게 하는 길은,
남성 우월개념을 버리고 자신의 기능와 의무를 다하는 노력으로
이웃과의 관계 형성을 원활히하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핵심중 하나이다.
식사시간, 뜻밖의 수확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원장님은 질문을 하면, 새로운 주제를 주시고,
거기서 그치지말고 한발 더 깊이 연구를 해보라고 조언해주신다.
지난 번에 주신 과제는,
내가 키우고 있는 유기농 작물들을(벌레가 다먹어서 남은게 별로 없다)
어떻게 치료하면 수확률을 높일 수있을 지, 사람을 치료하는거처럼
원리를 생각하면서 해보라하셨는데,
하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겨서(농약대신 전문가들이 권하는
현미식초에 달걀껍질 구워서 믹서에 갈아넣기, 식용유에 계란 노른자
갈아서 넣어서 흙에 뿌려주기등 각종 영양분공급...)
얻은 해법은,
수확량 욕심을 덜내기로 했다.
그냥 하늘이 주는대로 거두기로.
콩알 3개중에 없어진 한개는 새에게 주기로,
또 하나는 벌레도 먹으라고, 나눠먹기로 마음먹고나니,
뿌듯함까지 느낀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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